중년 건강 / / 2025. 1. 20. 22:01

장례식은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

반응형

최근에 저희 할아버님께서 별세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필자로써는 큰 충격이었고 가까운 가족중에 상을 당한것은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습니다.

 

누구나 겪게되는 일이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급작스럽게 당하게 되면 적잖이 당황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장례식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직접 겪어본 바를 바탕으로 설명 해 보겠습니다.

목차

    임종 직후(3일장, 5일장)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이기에 음양의 조화를 생각하여 장례절차의 날짜를 3,5일과 같이 홀수 개념으로 장례를 치뤄 왔습니다.

     

    요즘에는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서 대부분 3일장으로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일장시 장례절차는?

    대부분의 장례는 3일장으로 진행이 되는데 그 이유는 고인의 마지막을 위해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을 배려 하는 개념이 많이 작용 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장례절차 진행을 위해 장례식장 예약 및 화장터 예약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필자의 할아버님은 화장터예약에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5일장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1일차

    3일장으로 진행을 할 경우 사망한 당일이 1일차가 되게 됩니다.

     

    사망확인진단서(확인서 발급),

     

    수시(시신이 굳기전에 고인의 옷과 몸을 바로 잡는절차)

     

    장례방법 선택(장례식장, 빈소, 장례용품, 화장터, 운구차예약등)

     

    부고(고인에게 인사를 올 장례식장 및 발인장소 장지등)장을 발송 합니다.

     

    제물상 및 상식(빈소에 영정사진과 위패를 모시고 식사를 올립니다.)

     

    -실제 진행사항

     

    저희 할아버님은 사망하신날은 목요일이었지만 화장터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토,일,월 이렇게 3일장을 진행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망하신날이 목요일이라 목금을 포함하면 5일장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날인 토요일은 9시까지 장례식장 빈소에 온 가족들이 모였고 상복을 먼저 받아서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첫 끼니인 상식을 올릴 때 가족들 다 같이 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조문객들의 문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일차

    2일차에는 고인의 시신을 염습하고 입관을 진행합니다.

     

    입관이 끝나고 나면 성복제라는 제사를 올리게 됩니다.

     

    원래는 성복제 제사를 진행하기 전에는 문상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에 들어와서 3일장을 지내게 된 후 부터는 성복제를 지내기 전인 1일차에도 문상을 받아도 된다고 합니다.

     

    성복제는 돌아가신분을 위해서 상복을 갈아입고 예를 갖추어 제사음식을 차린 후 고인께 제사를 올리는 절차를 말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상식을 위한 제사를 한번 더 진행합니다.

     

     

    -실제 진행사항

     

    2일차 아침에 입관을 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입관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됩니다.

     

    관안에 고인을 모셔두었는데 장례지도사분들이 입관전에 시신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염습해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고인의 머리쪽으로는 이동하는 것을 금지 한다고 했습니다. 다리 아랫쪽으로 이동해서 할아버님께 마지막 인사를 올렸습니다.

     

    고인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기에 심약자나 어린이들은 참관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빈소로 올라와 성복제라는 제사를 다같이 지냈습니다.

     

    저녁에 저녁 상식을 위한 제사를 지냈고 그 사이에는 계속해서 문상객들을 받았습니다.

    3일차

    3일차 아침에는 발인제를 진행합니다.

     

    발인제는 장례식장을 떠나기전 장지로 행하기 전에 지내는 마지막 제사를 말합니다.

     

    고인이 생전에 살던 곳과 가족들로부터 떠나가는 의식을 말하며 이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에 오른 고인께 애통함과 아쉬움을 내려 놓으시고 편히 쉬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내는 제사입니다.

     

    발인제가 끝나면 고인이 누워있는 관을 운구차에 옮기고 화장터로 향합니다.

     

    화장터에서 화장을 진행하고 유골을 받은 뒤 유골함을 안치함으로써 모든 장례절차는 마무리 됩니다.

     

     

    -실제 진행사항

     

    화장터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장례 3일중 가장 이른시간부터 일정을 진행 했습니다.

     

    발인제를 8시쯤 진행했고 끝이 난 후 할아버님의 관을 운구차에 옮겼고 화장터로 향했습니다.

     

    장손과 아들분들은 리무진을 타고 화장터로 향했고 나머지 식구들은 각자 자차로 화장터로 모였습니다.

     

    날씨가 춥고 요즘 독감 및 각종 질병들이 많다보니 화장터에 사람이 매우 많았습니다.

     

    화장터에 내리면 운구차에서 관을 내려 관을 옮기는 장치 위로 올려놓고 순서가 되면 화장터 안으로 관이 들어가게 됩니다.

     

    관이 화장터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아버님께 인사를 하는데 입관을 진행 할 때 처럼 매우 슬펐습니다.

     

    이제 곧 저 안으로 들어가면 시신은 한줌의 재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한달전만 하더라도 우리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웃고 떠들고 했던 할아버님이 한줌의 재로 변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줄곧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던 저희 아버지도 이 순간에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관이 들어가고 나면 가족들은 모니터를 통해서 화장터 안의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화장을 보통 1시간반에서 2시간 사이에 끝난다고 합니다.

     

    저희는 부산의 영락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했는데 관이 들어가고 난 후 옆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식당안에도 모니터가 준비되어 있어 화장터 진행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장이 마무리되고나면 유골을 수습해서 유골함에 넣어주십니다.

     

    저희는 할머니를 모신 절이 따로 있어 유골함을 가지고 절로 가서 49제를 위해 할아버지의 유골 및 위패를 모셨습니다.

    정리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할아버지의 웃는 모습이 아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분이셨고 저희와 잘 지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도 이 일을 겪기 전에는 장례식의 절차에 대해 알 수 없었기에 저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는 분들을 위해 장례식 절차에 대해 제가 직접 겪은 일들을 자세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장례식 조문에 대한 방법과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